도입부: 희망을 품고 떠난 새로운 도전

저는 39세 싱글맘으로, 병원 행정직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중학생인 딸과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하지만 한때, 저는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서 새로운 삶을 꾸려보고 싶다는 꿈을 품고 귀농을 결심했습니다.

도시에서 벗어나면 경제적인 부담도 줄고, 딸과 함께 건강한 환경에서 살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컸습니다. 그렇게 대출을 받아 작은 농지를 마련하고, 열심히 작물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기대와 너무 달랐습니다.

전개: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귀농 초기에는 모든 것이 새롭고 희망적이었지만, 농사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주변 농민들의 조언을 들으며 열심히 배웠지만, 자연재해와 작황 부진으로 인해 수익이 나지 않았습니다. 정부 보조금을 기대했지만, 초보 농민인 저는 제대로 된 지원을 받기도 어려웠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농기구와 운영비를 감당하기 위해 농협과 은행에서 추가 대출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빚이 쌓이면서 이자 부담도 커졌고, 결국 버티지 못하고 도시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남은 것은 4천 7백만 원의 채무뿐이었습니다.

위기: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도시로 돌아와 다시 병원 행정직에 복귀했지만, 급여로는 이자조차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월급의 절반 이상을 빚 상환에 쓰다 보니 생활비가 빠듯했고, 딸아이에게 필요한 것조차 마음 편히 사줄 수 없었습니다. 밤마다 불안감에 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졌고, 결국 극심한 스트레스로 건강까지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회생이라는 제도를 알게 되었고, 처음에는 ‘내가 정말 이걸 해도 될까?’ 하는 고민이 컸습니다. 주변에서도 의견이 갈렸습니다. 일부는 ‘어차피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 빚이니 빨리 신청하는 게 낫다’고 했고, 다른 일부는 ‘신용이 망가지면 다시는 경제적으로 회복하기 어렵다’며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위해서라도 무작정 버티는 것보다는 합법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해결: 개인회생 진행 과정

개인회생 신청을 결심한 후, 먼저 법률 상담을 받았습니다. 처음 상담을 받을 때는 긴장도 되고 자존심도 상했지만, 상담사가 차분하게 절차를 설명해 주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개인회생 절차는 생각보다 길었지만, 차근차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신청부터 인가까지 약 6개월이 걸렸고, 법원에서 변제 계획안을 확정한 후 월 35만 원씩 3년간 변제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동안 빚 독촉에서 벗어나 경제적으로 숨통이 트였습니다.

법원에 출석하는 것도 긴장되었지만, 판사님께 솔직하게 상황을 설명했고, 무리 없이 인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변제 과정에서 갑작스러운 생활비 부족이 발생할 때였습니다. 하지만 소비를 최소화하고, 꼭 필요한 지출만 하면서 계획적으로 생활했습니다.

결말: 현재의 변화와 희망

개인회생 인가 후, 저는 다시 정상적인 생활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변제 중이지만, 매달 정해진 금액만 납부하면 되기 때문에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딸아이에게도 떳떳한 엄마가 되고 싶었기에, 꾸준히 가계부를 쓰고 저축도 조금씩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빚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에 갇힌 느낌이었지만, 이제는 희망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중에는 작은 가게를 운영하며 딸과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도 생겼습니다.

혹시 저처럼 빚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분들이 있다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개인회생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저도, 그리고 저와 같은 분들도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한 걸음씩 나아가면 분명 더 나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