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2025.08.11 14:56

분량의 개인회생 경험담을 작성했습니다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8.1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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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저는 올해 50세,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평범한 여성입니다. 남편과 둘이 밭일을 하고, 도시에 나가 있는 두 자녀는 가끔 명절이나 휴가 때 내려옵니다. 농사일은 힘들지만,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사는 맛이 있었습니다. 하루 종일 땀 흘리고 저녁엔 텔레비전 보며 남편과 수다 떠는, 그런 단순하고 소소한 일상이었죠.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문제의 시작은 ‘고급차 리스’였습니다. 도시에서 사업하는 친구가 “차라도 좋은 걸 타야 대우받는다”고 권했고, 저도 나이 오십이 되니 한번쯤 멋진 차를 타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리스 계약을 하면서 월 80만 원 정도면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농사는 날씨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태풍, 가뭄이 이어지면서 수입이 반 토막 났습니다. 리스비는 그대로 나가고, 유지비와 보험료, 기름값까지 합치면 매달 120만 원이 훌쩍 넘었습니다. 처음엔 카드로 메우다 보니 어느새 카드론과 현금서비스까지 쓰게 되었고, 리스비를 두 달 연체하면서 연체 이자까지 붙었습니다. 2년이 채 안 돼 빚이 5,500만 원까지 불어났습니다.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결정적으로 마음을 굳힌 건, 리스회사에서 차량을 회수하러 왔을 때였습니다. 동네 사람들 눈이 무서워서 마당 구석에 차를 숨겨두었지만, 결국 끌려가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날 밤, ‘이제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훌쩍 넘었구나’ 하는 걸 인정했습니다.

한 달 정도를 고민했습니다. 남편은 “차라리 일찍 정리한 게 잘된 거다”라며 위로했지만, 저는 자책감에 잠도 잘 못 잤습니다. 결국 인터넷으로 채무조정 제도를 찾아보다 개인회생을 알게 됐고, 시내로 나가 상담을 받았습니다. 처음 상담실 문을 열 때 손이 덜덜 떨렸습니다. ‘내가 이런 자리에 올 줄이야…’ 하는 생각이 들었죠.




 

개인회생 진행 과정

상담 결과, 저는 농업 소득이 있지만 빚 규모와 연체 상황을 고려하면 개인회생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바로 신청 서류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거래 내역, 세금 신고 자료, 카드 사용 내역 등을 하나하나 모아 제출했습니다.

신청부터 법원 인가까지 약 5개월이 걸렸습니다. 중간에 농번기라 바빠 서류 제출이 늦어질 뻔했지만, 틈틈이 챙겼습니다. 법원 출석 날에는 판사님께 현재 소득, 생활비, 변제 가능 금액을 직접 설명했습니다.

결국 인가된 변제 계획은 월 35만 원씩 36개월 변제하는 조건이었습니다. 매달 버겁지만, 이 금액만 꾸준히 갚으면 나머지 채무는 탕감된다는 게 큰 위안이 됐습니다. 농사 수입이 들쭉날쭉할 땐, 계절별로 수입이 많은 달에 미리 일부를 적립해 두는 방법으로 버텼습니다.




 


결현재의 변화와 희망

변제를 시작한 지 이제 8개월째입니다. 여전히 빠듯하지만, 빚 독촉 전화가 사라진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예전처럼 허세로 무언가를 꾸미려는 생각도 없어졌고, 있는 형편에 맞춰 사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변제를 무사히 마치고, 작은 경운기를 새로 장만하는 것입니다. 같은 처지에 있는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개인회생은 ‘포기’가 아니라 ‘재정비’입니다. 저도 아직 가는 길이 남았지만, 방향이 보이니 마음이 훨씬 가볍습니다. 용기 내어 첫걸음을 떼면, 분명 숨 쉴 틈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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