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2025.07.24 15:10

아이들과 함께 다시 웃을 수 있는 날이 오더라고요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7.2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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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삶

결혼 후에도 계속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며 아이 둘을 키우고 있었어요. 남편과 함께 맞벌이를 하며 평범하지만 안정된 삶을 꾸려나가고 있었죠. 유치원생인 막내와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첫째를 돌보는 것도, 밤낮없이 돌아가는 병원 근무도 만만치 않았지만, 그래도 가족들과 함께여서 견딜 수 있었어요. 가끔은 ‘우리도 조금 더 나은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지만, 그저 꿈일 뿐이라 여겼죠.



 

2. 전개: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그런 저희에게 ‘작은 프랜차이즈 매장을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이 들어왔을 때, 솔직히 마음이 흔들렸어요. 병원 일은 계속할 수 있고, 남편이 운영을 맡으면 부수입도 생길 거라고 생각했죠. 초기 투자금 5천만 원을 대출로 마련했고, 카드사에서 운영자금 명목으로 신용대출까지 받았어요. 처음 몇 달은 괜찮았지만, 점점 매출이 줄기 시작했고, 결국 월세와 인건비도 감당하기 어려워졌습니다. 폐업을 결심했을 땐 이미 빚이 1억이 넘어 있었고, 은행 2곳과 카드사 2곳에 총 1억 1천만 원의 채무가 남아 있었어요.



3. 위기: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아이들 교육비며 생활비는 그대로인데, 대출이자까지 감당하니 숨이 턱 막혔어요. 하루에도 몇 번씩 문자로 독촉이 왔고, 가끔은 병원에서 환자 옆에 있다가 울컥한 적도 있었어요. ‘내가 잘못해서 우리 가족이 다 무너지는 건 아닐까’ 하는 죄책감이 너무 컸죠. 고민은 거의 6개월 넘게 했어요. 주변에도 쉽게 털어놓지 못했지만, 친한 동료 간호사가 조용히 얘기해줬어요. “너무 버티지 말고 상담부터 받아보라”고요. 개인회생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고 있는 제도라는 말을 듣고, 겨우 마음을 먹고 상담을 받으러 갔어요. 처음 상담실 문을 열었을 땐 정말 ‘내 인생이 끝났나’ 싶은 심정이었어요.



 

4. 해결: 개인회생 진행 과정

상담 후 서류를 준비하고 신청서를 접수한 뒤, 인가 결정이 날 때까지 약 3개월이 걸렸어요. 중간에 보완서류를 몇 번 제출하면서 마음을 다잡기도 했고요. 법원에 출석하는 날은 온몸이 굳었는데, 막상 재판관님께서 제 상황을 차분히 들어주시고,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셨던 게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변제계획은 월 37만 원씩 3년간 갚는 내용이었어요. 총 변제금액은 약 1,300만 원 수준이었고, 나머지 채무는 변제가 끝나면 면책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쉽지는 않았어요. 월급에서 매달 일정 금액이 빠져나가는 것도 부담이었고, 병원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지출을 아끼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하지만 남편과 아이들이 응원해주었고, 특히 첫째가 “엄마 힘내, 나도 용돈 아껴쓸게” 하던 말에 마음을 다잡았어요.


5. 결말: 현재의 변화와 희망

지금은 개인회생 진행 중으로, 벌써 절반 이상 변제를 마쳤어요. 불안했던 마음이 조금씩 안정되고, 밤에 잠을 잘 수 있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망했다’는 생각 대신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는 게 제일 커요. 아직 빡빡한 삶이지만, 이젠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 도시락 싸서 공원 나들이 갈 수 있을 만큼 마음의 여유도 조금 생겼고요.

저처럼 창업 실패나 빚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있다면, 혼자 끙끙 앓지 말고 꼭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세요. 개인회생은 포기하는 게 아니라, 다시 일어서기 위한 제도라는 걸 저는 몸소 느꼈거든요. 힘들지만, 결국 지나갑니다. 그리고 그 끝엔 다시 웃을 수 있는 날이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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